지하주차장 침수 피해 모습. 사진 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공동주택 5곳 중 2곳에 여전히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달 12~13일 지난해 8월 지하 주차장 침수로 자사에 보험 접수 이력이 있는 서울 내 5개 단지를 대상으로 물막이판 설치 현황을 조사했다. 침수 이후 1개 단지가 탈착식, 1개 단지가 하강식 물막이판을 설치했고, 2곳은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 1개 단지는 준공 당시 탈착식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었다. 하강식은 탈착식에 비해 설치 비용이 많이 들지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20초 안에 설치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 예방시설이 없는 공동주택의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물막이판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가급적 수동식보다는 자동식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고, 침수 위험지역은 물막이판 높이를 1m 이상 확보해 집중 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해 삼성화재 접수 기준 서울시에서 943대 차량이 침수됐고, 약 14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물막이판 설치비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