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픽셀 폴드(Pixel Fold)’가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고장이 잇따르면서 내구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구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공식 출시했다. 구글은 지난달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 픽셀 폴드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제품보다 얇은 두께와 넓은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업계에선 소프트웨어 강자인 구글의 최적화된 운영체제(OS) 탑재로 사용자 경험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이에 지난달 선주문 기간 미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사용 4일 만에 고장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사용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 대항마로 꼽혔으나 내구성 문제 등이 불거진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난 28일 픽셀 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한 픽셀 폴드 사용자는 불과 2시간 만에 픽셀 폴드 내부 디스플레이에 분홍색 선이 나타났다. 사용 도중 분홍색 선이 잠깐 번쩍이다 결국 디스플레이 중앙까지 번졌다. 이 사용자는 환불 받기 위해 반품 신청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픽셀 폴드 사용자는 화면이 심하게 벗겨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접히는 부분은 물론 화면 전체에 스크래치가 난 모습이다.
앞서 27일에는 미국 IT 매체 아스테크니카 소속 기자가 사용 4일 만에 픽셀 폴드 사용 도중 화면이 고장 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픽셀 폴드를 책상에 두고 최소한만 사용했으며,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모래나 먼지에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일 먼저 화면 하단에 흰색 선이 생겼고 이후 디스플레이 좌측이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약 한 시간 뒤에는 흰색 선이 점점 위로 번지기 시작했다.
비싼 가격과 무거운 단말기 무게 등도 단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픽셀 폴드는 갤럭시Z폴드4보다 약 20g 더 무겁다. 가격은 256GB 1799달러(약 237만원), 512GB 1919달러(약 253만원)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4와 비슷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