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극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총장의 트위터에 몰려가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7일 현재 그로시 총장의 트위터 게시물을 보면 막말에 가까운 한글 비난 댓글이 다수 달려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당신들은 일본정부의 끄나풀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에 기록될 쓰레기”, “국제 사기꾼”, “일본 정부에 돈 받았냐” 등 댓글을 달았다.
“너 이 XXXX야 뇌물 X먹고 잘도 돌아다니네” 등 원색적인 욕설도 볼 수 있으며, 영어로 댓글을 남긴 한국인 누리꾼들도 있다.
그로시 총장에 대한 악플 테러는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IAEA가 보고서를 제출한 4일 ‘재명이네 마을’에 “IAEA 그로시 트위터 좀 찾아가서 한 마디 합시다.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 댓글 좀 남겨달라”며 독려하는 글을 적은 바 있다.
일부는 IAEA가 일본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국외로까지 진출한 ‘댓글 테러’가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국제기구 불신과 극단적 지지층의 댓글 테러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7~9일 방한하는 그로시 총장을 직접 만나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