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특허청에 반지 형태의 새로운 상표권을 등록했다. 기존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 반지로 자사 웨어러블(착용하는) 제품군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하려는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일 ‘갤럭시 서클’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고 우선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웨어러블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 반지’가 포함된 상품분류에 등록됐다. 앞서 올해 2월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상품청에 상표권을 등록한 ‘갤럭시 링’과 같은 상품의 상표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에 대해 “건강, 운동,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 측정,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다”고 밝힌 바 있고,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의 새로운 버전에 ‘반지 지원(Ring Support)’이라는 기능까지 포착된 만큼 삼성표 스마트 반지의 출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서클과 함께 ‘갤럭시 인덱스’ ‘갤럭시 인사이트’ 상표권도 같은 상품분류로 출원 신청했다. 최근 영국 지식재산청에도 이 상표권 3건을 등록했다. 갤럭시 인덱스와 인사이트에 대한 상품 정보 역시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각각 스마트 팔찌와 스마트 안경에 대응하는 상표로 추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가 용이한 웨어러블 제품군을 확장함으로써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간편결제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도 헬스케어 기능에 힘주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생리주기 측정, 심방세동(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측정되는 부정맥의 일종) 알림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삼성헬스는 갤럭시 혁신 기술과 이용자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면 개선 등의 기능 추가를 예고하기도 했다. 신제품 ‘갤럭시워치6’도 이달 26일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