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연준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CPI를 발표한다. CPI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표로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활용된다.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기준 지난 1월(6.2%)부터 꾸준히 감소해 5월에는 4.0%를 기록했으며 6월 예상치는 3.1%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이번 CPI가 이달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CPI 발표를 전후로 진행되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확률이 높아 가상자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11일과 12일에는 각각 라파엘 보스틱(Raphael W. Bostic) 애틀랜타 연준 총재와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13일에는 로레타 메스터(Loretta J. Mester)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가 연설한다. 만약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쏟아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로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같은 날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베이지북’도 발간된다.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로 물가 상승률과 금리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금리 인상과 반대로 움직이는 코인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 용이하다. 연준은 지난 5월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으며 2주 뒤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베이지북에서 이달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에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