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출신 이부영, 시니어 무대 통산 5승째

아너스K 챔피언스 오픈 정상
합계 8언더파, 1타차 역전승
2년 전 심장 수술 후 첫 기쁨

이부영이 12일 아너스K 챔피언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이부영(59)이 제3회 HONORS K(아너스K) 챔피언스 오픈(총상금 1억 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2일 강원 평창 소재 휘닉스CC 마운틴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전날 선두 박노석(56)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부영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3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영기(56)와 박도규(53), 장익제(50), 박노석(56) 등 7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린 그는 우승 상금 1600만 원을 챙겼다.


이부영은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도 좋고 아이언샷이 완벽했다. 퍼트감이 좋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오랜만에 우승해 감격스럽다.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민서건설 골프단과 만석장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2014년 시니어 무대에 입성한 이부영은 2015년 볼빅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도루코 KPGA 시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데뷔 2년차에 다승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 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2019년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서 정상에 올랐던 이부영은 약 4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니어 무대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렸다.


이부영은 “약 2년 전 라운드 중 심장이 아파 쓰러진 적이 있다. 이후 심장에 스텐트 3개를 시술한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우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동료들과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순위 및 통합 포인트 1위는 각각 4596만 7000원과 4만 6342.82포인트를 쌓은 모중경(51)이다. 모중경은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아너스K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KPGA 투어 3개, 챔피언스투어 4개 등 총 7개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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