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 강남에서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과 한국 고등학생들이 교류한다는 것은 굉장히 뜻깊고 중요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국제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박진 외교부 장관)
“삶의 목표와 우리의 진짜 가치를 이번 프로그램에서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해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풍문고 1학년 김나우 양)
영국 최고 명문대 학생들이 국내 학생들과 교류하는 ‘2023 옥스브리지 진로·문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 19일 서울 강남구 풍문고에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강남구 16개 고교 학생 60명이 옥스퍼드대 재학생 6명과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인문·과학·공학의 3개 반으로 나눠 진행되며 옥스퍼드대 고유의 심층 압박 면접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이번에 방한한 학생들은 트리니티칼리지·엑스터칼리지·퀸스칼리지 등에서 역사학·물리학·수학 등을 전공한 재원들이다. 프로그램은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학생들이 함께 2008년부터 진행해온 행사인데 올해는 옥스퍼드대만 참가했다. 주로 지방에서 했고 서울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스퍼드대 한인학생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지역구인 강남구을 국회의원인 박 장관은 “저도 옥스퍼드 유학 시절에 한국에서 생각할 수 없던 아이디어를 많이 갖게 됐고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꿈도 꿨다”며 “옥스퍼드대 학생들도 ‘강남 스타일’을 즐기고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측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해에 특별한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며 “영국 장학 프로그램도 등도 준비 중이니 영국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옥스퍼드대와 강남구의 인재들이 교류하며 세계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강남 학생들의 국제 교류를 위한 지속적인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후원하겠다”고 전했다.
김길동 풍문고 교장은 “입시에 얽매이지 말고 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