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70% "계속 일하고 싶다"

고령층 68.5%는 장래 근로 희망
근로 희망 주된 사유는 '생활비' 꼽혀
고령층 취업자 4명 중 1명은 단순노무종사자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층(55~79세) 10명 중 7명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령층 미취업자는 640만 명에 육박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106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만 4000명 늘어난 규모로 전체 고령층 인구(1548만 1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5%에 달했다. 특히 현재 직장이 있는 고령층 93%는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고령층이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꼽혔다. 희망 사유로 '일하는 즐거움(35.6%)'을 꼽은 고령층도 적지 않았다. 이어 '무료해서(4.3%)',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 유지(2.0%)'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60.3%)보다 남자(77.3%)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단 고령층 미취업자는 636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만 5000명 늘어난 규모로 전체 고령층에서 미취업자가 차지한 비중은 41.1%다. 최근 1년간 구직 활동을 경험한 고령층은 30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명 줄었다. 고령층 구직 경험자의 주된 구직 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5.7%)',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2.1%)' 등이 꼽혔다.


직업별로 보면 고령층 취업자 4명 중 1명(23.2%)은 단순노무종사자였다. 서비스종사자 비중도 13.9%에 달했다. 반면 관리자와 사무종사자 비중은 각각 2.1%, 7.6%에 그쳤다.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을 퇴사한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7.9개월로 1년 전보다 3.2개월 늘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을 퇴사한 주된 사유로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30.2%)'이 꼽혔다.


한편 고령층 연금 수령자 비율은 50.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월 평균 98만 원, 50만 원의 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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