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왜 올까'…외국인들, 韓 올 때 '이것' 검색하고 온다

사진관·한복·배달서비스 등 관심 多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사진관과 한복, 배달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한국관광정보업체인 크리에이트립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관광객들의 검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한복'과 '사진관'이었다.


이 기간 플랫폼 검색량은 총 94만521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50만2739건 대비 88% 증가했다. 언어권별로 대만어 검색량이 직전 반기 대비 103% 늘어 68만9673건을 기록했으며 일본어와 영어 검색량도 각각 66%, 49% 증가해 12만8720건, 12만6819건으로 집계됐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한복과 사진관이었다. 대만과 영어권 국가 모두 한복·사진관 검색량 증가율이 1·2위를 차지, 일본에서도 두 상품에 대한 검색량 증가율이 상위 5위 내 포함됐다.


거래건수 변화율역시 검색량 추이와 마찬가지로 한복과 사진관이 540%, 213%씩 늘어 1·2위를 기록했다. 경복궁, 명동 등 필수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곳에서 '진짜 한국인'들과 동일한 경험을 해보고자 한국에 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달 주문 서비스의 인기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크리에이트립 검색창 내 '배달'이라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검색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65% 증가했다. 배달 거래건수도 175% 늘었다. 드라마, 유튜브 등 K-콘텐츠를 비롯해 한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전통 한식인 비빔밥, 불고기 등을 넘어 치킨, 중화요리 등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먹는 배달 음식을 직접 주문하고 먹어보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거래액으로 보면 체험 상품 중 K-뷰티의 비중이 22%로 가장 컸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들은 성형외과, 피부과, 에스테틱 외에도 미용실부터 눈썹·속눈썹 시술, 퍼스널컬러 진단까지 주로 한국 여성들 사이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즐기고 있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코로나19로 줄었던 방한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크리에이트립 이용 분석을 통해서도 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인들의 유행을 쫓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들에게 한국인과 같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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