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역대 최대' 상반기 1.7조원 순익…은행도 반기 첫 1조원 순익 거둬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 70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수준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손해보험, 벤처투자는 실적이 개선됐고, 농협생명과 NH아문디자산운용 실적은 감소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 농협은행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1% 급증한 36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감소했고 유가증권 운용 등 비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4조 2065억 원이었다. 농협은행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조 2643억 원에서 3조 8318억 원으로 17.4% 증가했으나, 신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영향으로 농협생명 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 250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나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3622억 원에 불과했던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올해 상반기엔 9168억 원으로 153.1% 늘어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도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 1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43%로, 지난해 3분기 말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면서 농협금융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8%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9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1%였다.


한편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반기 기준 역대 최다 금액을 썼다. 올해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은 각각 2464억 원, 1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35.3%씩 증가했다. 수해복구를 위한 직원 성금도 5억 원을 조성해 기부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단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ESG 전략 내재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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