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美 출자사, 프랑스 '젠핏'에 2250억원 규모 기술이전 [Why 바이오]

간 질환 신약 글로벌 권리 이전
구체적 계약 내용 비공개 합의
기술이전 소식에 급등 후 하락세

메드팩토 본사 사무실 모습. 사진 제공=메드팩토

메드팩토(235980)가 미국 출자회사인 셀로람이 프랑스 제약사 '젠핏(Genfit)'과 1억 6000만 유로(약 2250억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메드팩토는 셀로람이 개발 중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CLM-022'에 대해 프랑스 제약사 젯핏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셀로람은 개발 중인 CLM-022을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를 젠핏에게 이전한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억 6000만 유로(약 2250억 원)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염증복합체 억제제인CLM-022는 자가염증 장애, 대사 증후군, 신경퇴행과 같은 다양한 인간 질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일으켜 염증질환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현재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적응증에서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연구하고 있다.


젠핏은 급성만성간부전(ACLF), 간성뇌증(HE), 담관암(CCA), 요소주기장애(UCD), 유기산혈증(OA) 등 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젠핏은 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염증복합체 억제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셀로람의 CLM-022를 기술 이전하면서 간 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셀로람은 이번 계약으로 CLM-022 잠재력을 확인했고, 향후 간 질환 적응증 외에 다양한 적응증에서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테즈 파릭 셀로람 최고경영자(CEO)는 “젠핏이 우리가 개발 중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CLM-022’의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셀로람은 향후 CLM-022를 간 질환뿐 아니라 다른 적응증을 위한 개발은 계속 진행이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의 셀로람은 자가 면역질환, 암백신, 염증질환 등 면역, 염증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와 존 레테리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청소년소아암 센터 소장이 공동 설립했다. 존 테레리오 소장은 면역, 염증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메드팩토 초기 연구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한편, 출사사의 기술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드팩토의 주식은 오전 10시 40분경 8%대 상승한 1만 58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0시 54분 현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다시 3.3% 하락한 1만 4080원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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