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 강릉항에서 출몰한 청새리상어. 사진=동해해경 제공
사진=동해해경 제공
강원 강릉항 인근서 공격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청새리상어가 출몰했다.
1일 동해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강원 강릉시 강릉항 인근 해상에서 레저 보트 낚시 중 상어가 나타나 낚싯줄을 끊고 갔다는 신고를 받고 해상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 해경은 강릉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어 관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상어 출몰 관련 사항을 전파하고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드론을 이용한 연안 순찰과 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해경이 신고자가 확보한 상어 영상을 군산대 해양생명운영과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상어는 청새리상어로 확인됐다.
청새리상어는 청상아리보다 몸이 날씬하고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위쪽이 더 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수온이 낮고 깊은 바다를 좋아하며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고 산다. 특히 공격적 성향이 강해 보트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경은 관할 파출소를 중심으로 육상순찰, 연안구조정, 경비함정을 동원해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말부터 강원 동해안에서는 공격성 상어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경북 동해안에서 접수된 상어 혼획·발견 신고 건수는 15건으로, 이날 출몰한 청새리상어까지 합하면 총 16건이다. 이 중 7건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강원에서만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