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마무리…12일 간의 일정 본격 개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 비롯해 각계 인사 참석
드림 오케스트라·드론 라이트쇼·전통음악 공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기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2일 마무리되며 12일까지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잼버리 영지 델타구역(대집회장)에서 열린 개영식에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지도자들이 모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개영식을 방문해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앤디 채프먼 세계연맹이사장, 반기문 명예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깃발 아래 150여 개국에서 모인 대원들이 바로 여러분의 친구이자 동료”라며 “미래를 성취해나가는 대원, 친구와 동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미는 멋진 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영식은 안전 영상 시청, 내빈 입장, 주제 공연으로 구성된 식전 행사로 시작했다. 각국 기수단이 입장하며 스카우트 선서와 개영 선언과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개영식 식후 행사에서는 세계적 탐험가이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수석홍보대사인 베어 그릴스가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인기 프로그램인 ‘인간 대 자연’으로 유명한 영국 탐험가 베어 그릴스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베어 그릴스는 개영식에서 하늘의 별을 따는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야영 중 생존 노하우도 전수했다. 포레스텔라의 미니 콘서트, 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 드론쇼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스카우트 대원들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은 ‘잼버리 개영식’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사했다. 드림오케스트라단은 세계 각 회원국 대원들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을 준비해 새만금 잼버리에 참석하지 못한 스카우트 대원들도 함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드론 500대가 펼치는 라이트쇼는 새만금 부지의 드넓은 하늘을 수놓았다. 드론 라이트쇼는 이번 잼버리 핵심 주제인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와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 경의 초상화를 드론으로 연출했다.


한국 전통 음악 공연으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향한 환영의 인사도 전했다. 전통 음악 공연은 기접놀이·북청사자놀음·소고놀이·상모돌리기 등 외국인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공연으로 엄선했다.


이번 개영식은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7000명의 스카우트 운영요원(IST)을 중심으로 행사팀, 조직위, 경찰, 소방, 의료팀이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의 이동 동선에 더해 행사장 중간 양측 면에 5m 이상의 비상대피로를 마련했다. 폭염, 폭우, 테러 등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준비도 사전에 이뤄졌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희망의 꿈을 그리며, 회복탄력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이번 세계잼버리가 희망과 용기, 연대를 배우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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