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한샘(009240)이 작년 3분기부터 계속된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줄어든 수치지만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이다. 한샘은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주택 시장이 침체한 탓으로 지난해 3분기(-136억 원)부터 올 1분기(-157억 원)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 3분기도 시장에서는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하는 견해가 우세했다. 하지만 시장의 비관론을 넘어선 실적을 나타낸 모습이다.
매출은 51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 중 B2B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샘은 “지속적 품질개선, 건설사와 신뢰관계 형성을 통해 꾸준히 수주량을 증가시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을 진행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택 매매 거래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한샘 측의 시각이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