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에 외국인 전용 ‘K뷰티 클래스'가 등장했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2030세대를 대상으로 뷰티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뷰티 제품은 물론 전반적인 소비 수요를 더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데 비례해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한 상품군이 뷰티다. 올들어 7월까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증가했다. 명동관광특구에 속한 본점의 경우 7배나 늘었다. 이에 뷰티 상품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를 더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전용 뷰티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뷰티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진행한 ‘후’ 클래스와 10일 진행 예정인 ‘설화수’ 클래스의 경우 한국방문위원회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는데, 두 수업 모두 모집 인원의 4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궁중 다과, 보자기 아트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는 국가별 선호 브랜드를 나누고 해당 국가의 언어를 사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뷰티 클래스를 점차 세분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게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외국인들이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K뷰티 살롱’도 운영한다. 본점의 ‘정샘물’과 ‘헤라’ 매장에서는 당일 본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의 김지수 뷰티&액세서리 부문장은 “태국에 가면 쿠킹 클래스를 듣고, 발리에 가면 서핑 클래스를 듣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롯데백화점의 ‘K-뷰티 클래스’를 듣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롯데백화점의 뷰티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하나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 보완하며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