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북'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업체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 강의

피카소 '황소머리' 다빈치 '모나리자' 등 작품에 얽힌 뒷얘기 등 들려줘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6일 처인구 남사읍 서플러스글로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휴먼북’이 돼 자신이 갖고 있는 미술사 지식을 뽐냈다.


휴먼북이란 사람이 책이 돼 독자와 직접 대면해서 자신의 경험, 지식, 생각 등을 공유하는 도서관 서비스를 말한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된 이 시장이 전날 오후 처인구 남사읍 통삼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한 반도체 장비 도소매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에서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버려진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 단순하게 재배치해 제작한 ‘황소머리’를 소개했다. 반세기 뒤 3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가를 기록한 이 작품의 원천을 ‘상상력’으로 설명했다.


이 시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6000여 점이 넘는 루브르 박물관 전시품 중 유일하게 자기만의 방이 있는 작품”이라며 “프랑스 정부는 몇 년 전 이 그림의 가치를 약 40조 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는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제일 비싼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살바토르 문디'는 원래 45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렸는데 다빈치의 작품임이 밝혀진 뒤 무려 4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가격, 현재 환율로 따지면 약 6000억원에 팔려 공식적으론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미술 작품이 문학,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영감을 준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은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 평소 특강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이 시장에게 부탁해 성사됐다.


김정웅 대표는 “시장님께서 미술에 조예가 깊으시다는 이야길 듣긴 했지만 실제로 강연을 들으니 정말 놀라웠다”며 “바쁘실 텐데도 우리 직원들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내 유익한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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