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부터 시원한 '샷이글'…韓서 제대로 보여준 유소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R
105야드 두번째 샷, 한번에 '쏙'
정교한 웨지 플레이로 코스 공략
버디 3개로 2언더 공동 8위 안착

1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는 유소연. 사진 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2승의 유소연(33·메디힐)이 한국 팬들 앞에서 샷 이글을 선보였다.


유소연은 17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첫 홀부터 이글을 터뜨렸다. 10번 홀(파4) 페어웨이 벙커 옆 러프에서 친 105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간 것이다. 핀 앞에 ‘예쁘게’ 떨어진 공이 홀로 향하는 경사를 타고 빨려 들어가 사라졌다. 유소연은 “오” 하며 놀라워했고 주변의 갤러리들은 환호와 박수로 샷 이글을 축하했다.


첫 홀부터 2타를 줄인 추천 선수 유소연은 다음 11번 홀(파5)에서 93야드 세 번째 샷을 딱 붙이는 정교한 웨지 플레이로 버디를 잡았다. 그는 이날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LPGA 투어 6승이 있지만 2018년 6월 이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8개 출전 대회에서 컷 탈락이 여섯 번이다. 2020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거둔 뒤 LPGA 투어에 돌아가 상승세에 올라탔던 기억이 있다. 더욱이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2015년 우승했던 대회다. 2009년에도 이 코스에서 우승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과 국내 투어 통산 11승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박결이 4언더파 선두에 나섰고 최은우와 이제영은 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린 신인 김민선이 유소연과 같은 2언더파이고 시즌 2승씩이 있는 박민지와 임진희는 나란히 1언더파를 적었다. 안개로 인한 출발 지연에 상당수 선수가 18홀을 다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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