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亞·太판 쿼드' 만든다

◆美서 '3국 정상회의'
'캠프데이비드 원칙·정신' 채택
안보협의체 구축…경제 공조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공군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출국에 앞서 윤 대통령은 사흘 전 별세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 및 안장식을 모두 마쳤다. 성남=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정상회의에서 삼각안보협력체를 결성한다. 세 정상은 한미 및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구축될 삼각안보협력체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과 ‘캠프데이비드 정신(Sprit of Camp David)’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로 2개 문건을 채택하기로 확정했고 추가로 1개를 더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캠프데이비드 원칙에는 주요 분야에 대한 3국 간의 구체적인 협력 원칙이 명기된다. 또 캠프데이비드 정신은 3국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고 명확한 이행 방안을 담은 문서다. 한미일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 나라가 삼각안보협력체를 구축한다고 국제사회에 천명할 계획이다.


삼각안보협력체는 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이 팽창하는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이 거대한 ‘자유주의 연대’를 띄우는 것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1년 미일 동맹, 1953년 한미 동맹을 체결한 지 약 70년 만에 일어나는 정치외교적 지형 변화다. 세 정상은 지정학적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핵 확산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할 방침이다. 삼각안보협력체가 구성되면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정보 공유와 군사훈련 정례화에서 나아가 미래 산업 경쟁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중국 등을 겨냥한 첨단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16일(현지 시간) 이와 관련해 “3국 정상회의, 안보·외교장관 회담 연례화도 발표할 것”이라며 3국이 안보와 기술·교육 등에서의 3개 이니셔티브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구심점이 될 캠프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는 3국 안보·경제 협력의 역사를 2023년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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