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모델이 자율주행 콘셉트카에서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KB증권이 최근 잇딴 적자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034220)가 패널 공급량 증가 등으로 올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삼성과 LG·소니가 가격 인상을 수용한 데다 재고 축적 수요까지 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값이 6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며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TV·PC용 LCD 패널 가격이 동시에 상승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이 중국 LCD 패널을 탑재한 TV에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TV 고객사들은 한국·일본 등의 패널 업체에 주문을 집중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까지 늘리면서 올해 4분기 약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77인치까지 공급을 확대해 대형 OLED 패널 생산 라인의 가동률도 상승할 수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고점보다 29% 하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를 밑돌고 있어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