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부문 예산 15.9조 편성…GTX 적기 개통 지원[2024예산안]

■SOC분야
총 26.1조로 올보다 4.6% 증액
대중교통 요금 할인 K패스 도입

이상민(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청주 흥덕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1조 1000억 원 이상 늘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국가 교통망의 적기 개통을 지원하고 안전시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대중교통요금을 할인해주는 ‘K패스’도 신규 도입한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SOC 예산은 26조 1349억 원으로 올해(24조 9881억 원)보다 4.6%(1조 1468억 원) 증가했다. 도로·철도 부문 예산만 15조 9206억 원이 편성됐다. 올해(15조 4376억 원) 대비 3.1%(4830억 원)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GTX-A 노선 조기 개통을 위해 1805억 원이 투입된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역, 서울 삼성역, 화성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 노선과 GTX-C 노선 예산은 각각 3562억 원, 1880억 원이 편성됐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산으로는 5363억 원이 책정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GTX 기존 노선은 개통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신규 노선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투자도 늘어난다. 우선 안전시설물 정비 및 교량·터널 보수 예산이 올해 1239억 원에서 내년 1817억 원으로 578억 원 늘었다. 열차 탈선 방지를 위한 선로 시설 및 전기 설비 집중 개량 예산도 3033억 원에서 4904억 원으로 1871억 원 증액됐다. 또 지난달 오송 지하 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지하 차도 침수 방지 예산 108억 원이 신규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지하 차도 진입 차단 시설 구축, 배전 시설 지상 이동 등에 투입된다.


내년 7월부터는 K패스가 신규 도입된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정부가 교통비를 최대 53%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51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보행·자전거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내년 6월 이후 폐지된다. 2019년 도입된 후 5년 만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