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대화 채널이 열려 있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 발언에 대해 특별하게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 “수 차례 말한 것처럼 북한과의 대화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해군절을 앞둔 27일 해군사령부 축하 연설에서 “얼마 전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간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실행에 착수했다”고 비난했다. 한미일 정상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치징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후로 재차 지목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정보당국의) 새로운 평가는 없다”면서도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꽤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거의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며 “(프리고진의 모스크바 진격과 관련한) 거래가 성사되고 두 달 후 그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