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혐의를 받던 20대 전직 군인이 탈옥한 영국 런던 남서부 원즈워스 교도소. AP·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교도소에서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된 20대 전직 군인이 탈옥했다.
BBC 등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원즈워스 교도소에 갇혀있던 대니얼 아베드 칼리프(21)가 이날 아침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까지 육군 소속 군인이었던 칼리프는 군부대에 가짜 폭탄을 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인사 시스템에서 테러 행위를 하거나 준비하는 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서 공무상 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칼리프는 탈옥 당시 교도소 주방에 있다가 음식 배달차 아래쪽에 몸을 묶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은 흰색 티셔츠에 빨간색과 흰색 체크무늬 바지를 입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바지는 교도소 요리사의 유니폼이었다.
경찰 당국은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수색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공항과 항구에서는 보안이 강화되면서 일반 탑승객 수속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탈옥 사건이 일반인에게 미칠 위험은 낮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칼리프를 발견하는 즉시 접근하지 말고 999에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999는 영국의 응급 전화번호다.
아울러 BBC는 영국에서 탈옥한 사례는 2017년 이후 5건에 그칠 정도로 드물다고 짚었다. 2010년 이후로 범위를 확대해도 20건이 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