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포털 '다음'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작이 이뤄진 것을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카카오는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직후 클릭 응원 건수 약 3130만 건 중 중국 클릭 응원은 93.2%(2919만 건)로 한국 클릭 응원 6.8%(211만 건)를 압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달 1일 다음 스포츠 '클릭 응원' 페이지에서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IP 2개가 전체 해외 IP 클릭(1993만 건)의 99.8%인 1989만 건을 차지했다.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이었다. 해당 IP의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0시 30분께 이뤄졌다.
다음은 클릭 응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2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는 “클릭 응원 외에 포털 내 비 로그인 기반 서비스는 티스토리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와 댓글 외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서 어뷰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이슈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을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