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석유·가스, 방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석유 도소매 판매 업체 흥구석유(0240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74% 오른 1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5일까지만 해도 6200원이었던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같은 시각 극동유화(014530)도 전일 대비 16.51% 오른 4940원, 중앙에너비스(000440)는 9.89% 오른 2만 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창석유(003650)(2.63%), 한국쉘석유(002960)(1.72%) 등도 오름세다.
천연가스 판매 업체인 대성에너지 주가 역시 20.02% 오른 1만 1930원에 호가를 형성했다. 그 밖에 지에스이(053050)(13.12%), 대성홀딩스(016710)(3.88%), 경동도시가스(267290)(2.4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방위산업 종목들도 일제히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군용 방향탐지장치 개발 전문 기업 빅텍(065450)은 전일 대비 10.55% 오른 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술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 휴니드와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기업 에이스테크(088800)는 각각 8.74%, 8.12% 올랐다.
그 외 스페코(013810)(6.55%), 퍼스텍(010820)(5.69%), 풍산(103140)(5.46%), 코츠테크놀로지(448710)(4.17%) 등도 4~6%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분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가자를 다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해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주변국으로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북쪽 국경에서 실제적 위험이 커지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