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물꼬 튼 韓군단 '안방'서도 축포 쏠까

■19일부터 파주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고진영·김효주·유해란 등 출전
부·인뤄닝 등과 경쟁 치열할 듯

고진영. USA투데이스포츠

김효주. AFP연합뉴스

유해란. AFP연합뉴스

한동안 꽉 막혀 있던 우승 물꼬를 트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안방에서 ‘우승 DNA’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려 한다.


무대는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019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다. 장하나(31)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21년에는 고진영(28)이 한국 선수 통산 200승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한국 군단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최혜진이 15일 끝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마치며 정상 문턱을 밟았다. 경기 후 최혜진은 “상하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내 플레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홈 코스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보다 앞서 이달 2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루키’ 유해란이 데뷔 첫승의 감격을 누렸고 이어진 어센던트 LPGA에서 김효주가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에만 2승을 보태 시즌 4승을 합작한 한국은 호주와 프랑스(이상 3승)를 제치고 미국(9승)에 이어 합작 승수 단독 2위 국가가 됐다.


올해 초 2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을 올린 고진영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8일 홍콩에서 끝난 유럽여자프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에서 준우승하며 샷 감각을 끌어 올렸다. 김아림·김세영·신지은·안나린·지은희·이미향·전인지 등도 안방에서의 우승컵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LPGA 투어 11승 등 세계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도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해 한국 군단에 힘을 보탠다.


한국과 트로피 경쟁을 펼칠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톱 10 중 고진영(3위), 김효주(6위)를 제외한 6명 등 각국의 강자들이 출사표를 냈다. 올 시즌 3승을 쌓은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중국의 신예 인뤄닝(2위)과 4위 넬리 코르다(미국), 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7위 이민지(호주), 10위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이다. 코르다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순위 96위에 그쳐 출전 자격이 없었던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는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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