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체팅방에서 동아리 여성부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서울시립대 학생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성희롱성 발언으로 모욕 혐의가 적용된 서울 시립대 학생 3명을 서울북부지검으로 이달 초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립대의 한 스포츠 동아리에서 활동한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SNS단체 채팅방에서 동아리 매니저 등 여성부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 받은 협의를 받은다.

채팅방에 있었던 4명의 학생 중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학생은 3명이다. 나머지 1명은 피의자들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월27일 피해 학생들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을 고발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들은 채팅방에서 여성부원의 SNS 사진을 캡처해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조롱하며 “XXX이지(자기)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 X 니가 처리 좀 해” 등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편 피해자들은 시립대 교내 인권센터에도 이들의 범행을 신고하고 학생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를 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시립대는 사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교내 인권센터 심의위원회를 거쳐 가해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