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중앙정류소에 횡단보도 추가…이용객 분산

앞-뒤로 횡단보도 설치해 밀집도 완화
환승거리 단축, 무단횡단 예방 효과도
시민불편 첫 공모사업 완료

강남역 중앙정류소 횡단보도 추가 설치 개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의 대표 인파 밀집 구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중앙정류소에 횡단보도가 추가된다. 버스를 타기 위해 한꺼번에 승객이 몰리지 않도록 인파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강남대로에 있는 강남역 중앙정류소 앞쪽에 이어 뒤쪽에도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버스 승강장 길이 연장을 포함해 다음달 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중앙정류소는 도로 중앙에 위치해 있어 확장에 한계가 있다. 대부분 교통 흐름을 고려해 한쪽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혼잡시간대 한 방향으로 인파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강남역 중앙정류소는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내·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되고 지하철 2·9호선과 신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버스 이용객들로 붐빈다. 현재 중앙정류소 앞쪽에만 횡단보도가 있어 혼잡시간대 인파 집중이 심하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류소 뒤쪽에도 횡단보도를 그리기로 했다. 횡단보도가 추가로 설치되면 지하철역까지 환승거리가 360m에서 160m로 줄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무리하게 버스를 타려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도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횡단보도 추가 설치는 서울시 공무원이 일상 속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내놓은 첫 공모 사업이다. 시는 강남역 중앙정류소를 시작으로 혼잡 중앙정류소 개선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 입장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불편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통행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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