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나주 빛가람) 혁신도시가 10년 전 공공기관 1차 이전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유령 도시라는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빈 상가가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상가 두 곳 중 한 곳이 비어있을 정도로 공실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나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전체 상가 공실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은 43.4%(3025실)로 집계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그간 추정치로만 파악했던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 세부 현황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인 공실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5월 전문업체에 의뢰해 추진됐다.
이번 전주 조사는 전체 상가 6967실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현장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다.
나주시는 혁신도시를 중심상업지역, 건축물 유형에 따른 아파트상가, 일반상가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이 중 4602실로 가장 많은 상가가 위치한 중심상업지역 상가 공실률은 43.9%로 나타났으며 아파트 상가보다 일반 상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층수별로는 1층은 40.2%, 2층 이상은 45.9%로 1층 이외 상가 공실률이 높았으며 특히 3층 상가 공실률은 50.2%로 가장 심각했다.
나주시는 또 상권 현황 조사를 병행한 결과 음식점, 사무실 등 특종업종 점유 비율이 높았고 주말보다 평일 매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주말 상권 활성화 방안과 30~40대, 10대 미만 인구 분포가 높은 도시 특성을 반영한 관련 업종 유치 등 업종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그동안 추정치에 의존했던 공실률 파악을 위한 이번 전수조사는 상가 건축물, 과세자료에 기반한 현장 조사의 결과물로 신뢰도가 높다”며 “권역별, 층별 상가 공실 및 운영 세부 자료를 확보해 원인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공실 해소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