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 차세대 AiP 모듈 검사 장비 독자 개발…"내년 상반기 유력 고객사 공급"

큐알티의 AiP 검사 장비 솔루션. 사진제공=큐알티

큐알티(405100)가 차세대 통신 모듈인 안테나인패키지(AiP) 테스트 장비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눈길을 끈다.


30일 큐알티에 따르면 회사는 AiP 모듈 테스트 장비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내장되는 ‘AiP’라는 칩은 안테나가 고주파(RF) 통신 칩 속에 내장된 형태를 일컫는다. 안테나는 전파를 방사하는 부품이다. 다른 사람과 전자 기기로 무선으로 통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안테나는 피처폰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휴대 전화 바깥 쪽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 개화로 전화기 내부에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기기 소형화를 가능해졌다.


이제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이 안테나의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들어서 아예 칩 속으로 집어넣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안테나 크기를 줄일수록 스마트폰을 더 작게 만들거나 같은 공간 안에 더 다양한 종류의 칩을 탑재해 기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칩의 불량 검사 방식이다. 안테나가 RF칩과 개별적으로 동작할 때에는 안테나 전선의 불량 여부만 확인하면 됐다. 하지만 RF칩과 결합된 칩 형태의 안테나는 △전파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확인할 수 없고 △RF 칩과 맞닿았을 때 일어나는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서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큐알티의 새로운 AiP 모듈 검사장비다. 검사 장비 위에 칩을 올려놓고 동작시키면 전파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가는지, RF칩과 연동했을 때의 전파의 강도는 어떠한지 등 안테나에 관한 모든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안테나 칩만 따로 분석하거나 완성된 칩을 일일이 분해해서 검사하지 않아도 돼 상당히 편리하다.


큐알티는 이 독자 검사 장비 기술에 대한 특허를 내고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ICT디바이스패키징연구센터와 기술 안정화에 매진 중이다. 최영락 큐알티 상무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고객사들이 AiP 모듈 적용을 선택하면서 큐알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장비를 세계 곳곳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칩 검사 서비스까지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큐알티는 안테나 검사 장비는 물론 함께 동작하는 RF칩 검사에 관한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 최 상무는 "차세대 통신 칩에 관한 모든 검사 장비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회사는 큐알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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