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동문(東門) 옛 모습 되찾았다

학생의 관심과 교우들 기부로 새단장

김영(왼쪽) 고려대 세종부총장과 황응영(오른쪽) 교우가 동문(東門) 인방 조형물 제막식 이후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 세종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한 학생의 관심과 교우들의 기부를 통해 동문(東門)의 옛 모습을 되찾았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지난 9일 세종캠퍼스 동문(東門) 앞에서 김영 고려대 세종부총장을 비롯해 교우인 황응영 제이루사해운항공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문(東門) 인방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문(東門)은 1965년 5월 5일 고려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고려대 교우회에서 서울캠퍼스에 기증한 최초의 교문이다. 이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려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1995년 서울캠퍼스에서 세종캠퍼스로 이전됐고 현재는 동문(東門)으로 불리우고 있다.


옛 모습을 되찾은 동문(東門)은 한 학생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는 고려대의 다른 교문과 달리 세종캠퍼스 동문(東門) 인방에 호랑이와 무궁화 조각이 없는 것을 한 교수에게 문의했다. 이를 접한 교수는 고려대의 다른 교문을 비롯해 동문(東門)의 기록을 살펴보았고 동문(東門) 인방에 호랑이와 무궁화 조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최초 질문을 받은 교수는 옛 동문(東門)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했고 이에 대한 소식을 들은 교우인 김은주 로우코리아 대표과 황응영 제이루사해운항공 대표가 한걸음에 달려와 복원을 위한 기부금을 기탁하며 완성됐다.


전면에 부착한 호랑이는 고려대의 상징으로 용기, 결단, 민활, 위엄을 뜻한다. 후면에 부착한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로써 민족정신을 담은 고려대를 의미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조형물 부착을 통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불변함과 강인함 속에 담긴 고대 정신을 되찾았다.


김영 세종부총장은 “우리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훌륭한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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