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최고위 당국자가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제출한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관련 시정조치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를 내렸다. EC 고위 당국자가 시정조치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 같은 평가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더스 EC 집행위원은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중)일부 제안에서 매우 좋은 진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C는 6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내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C가 제시한 2월 14일 전에 양사 합병 승인 여부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월 EC에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후에도 EC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EC는 올 5월 양사 합병 시 “유럽 4개 노선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6월 심사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