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강추위의 날씨를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 및 한파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데 따라 도로 제설 대응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설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 민자고속도로 등 각 관리청과 제설 현황을 공유하고, 제설 인력·장비를 지원하는 등 공동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터널 출입구 및 교량 등 제설·결빙 취약 구간(고속·일반국도 644곳)은 자동 염수(소금물) 분사 시설, 가변형 속도제한표지, 도로전광표지 등 안전시설을 집중 설치·운영하고 있다.
고속·일반국도 주요 구간에는 기습 폭설 등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설 인력 587명과 제설 장비 473대를 미리 배치했다.
또 도로에 살얼음이 생겨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주기적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제설제 예비·재 살포를 확대해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감속 운행 등 안전 운전을 안내 중이다. 도로 통제, 대형사고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문자, 내비게이션 방송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용욱 도로국장은 “오늘 기온 급강하로 기존에 내린 눈·비가 얼어 살얼음 발생 등 도로 결빙이 우려되니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