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과 치과 의료장비 생산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의료장비 생산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1 순위 협상자로 꼽고 지난 11월 사업 구상안을 오스템임플란트에 먼저 제안한 데 따른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장관은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데 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의료장비 생산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사가 직접 판매(직판) 영업 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 쓴다면 현지 치과산업을 육성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료장비 생산 기반 구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임플란트는 사업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검토 과제로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간접판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동법인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기에는 과부하가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김기덕 오스템임플란트 해외영업구주본부 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