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가이아나와 외교적 영토분쟁 해결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영토분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통화를 알리며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한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사이 영토 분쟁 해결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에세퀴보 지역 발전과 관련한 가이아나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말한 데에 따른 반응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4일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전통적으로 경제·문화적 교류가 잦다. 다만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정치적으로도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는 현재 가이아나 영토인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500㎢의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양국 정상은 국제 문제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공정한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 불법적 제재·내정 간섭 거부와 관련한 공동 접근법이 주요 대화 주제로 다뤄졌다.


또 양국 간 에너지, 무역, 투자, 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주권을 강화하려는 베네수엘라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마두로 대통령에게 내년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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