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불법 노점' 몸살 앓던 학교 골목…안전 거리로 탈바꿈

서울 강서구가 거리가게 허가제로 정비한 월정초 인근 골목. 사진 제공=서울 강서구

서울 강서구가 불법 노점으로 가득했던 학교 옆 골목길을 안전한 거리로 만든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다음달부터 거리가게 허가제를 운영해 월정초교 인근 골목을 정비한다고 30일 밝혔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도로점용을 허가하는 대신 점용료를 부과해 무허가 거리가게의 합법적인 영업을 보장하는 제도다. 기존 무허가 거리가게 상인의 생존권과 구민의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상생 모델인 셈이다.


사업 대상지인 화곡중앙시장과 신월신영시장 사이 좁은 도로에는 무허가 노점이 약 20개가 영업을 해 왔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시장 2곳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노점상의 적치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다.


구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2022년 11월 상인, 주민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된 거리가게 상생정책협의체와 함께 월정초 인근을 ‘거리가게 허가제’ 시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황조사, 사업설명 등을 진행했다. 이후 노점 운영자와의 개별적 면담과 협의를 통해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기존의 노점 규모를 축소 정비할 수 있었다.


거리가게들은 천막 대신 철제 판매대로 만들어 화재위험성을 줄였다. 판매대 외부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도록 일반 판매대보다 30cm를 높여 수납공간도 늘렸다. 뿐만 아니라 보도 및 빗물받이도 새롭게 정비해 보행의 편의성도 높였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 건설관리과로 하면 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주민의 보행권과 거리가게 운영자의 생존권 사이에 상생의 길을 찾았다”라며 “앞으로도 거리가게 운영자, 지역 상인, 구민들과 협력하여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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