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자력발전소 1기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냈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프랑스 국영 발전회사의 신재생 발전 자회사인 EDF-R과 함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부지에 약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 면적(2000만㎡)은 축구장 2850개, 분당 신도시 넓이에 달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아워)로 연간 인천광역시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공사는 오는 2024년 6월 시작해 2026년 7월 마무리된다. 준공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은 EWEC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공사에서 국내 고압전선, 변압기 등 3000만 달러(402억 원)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가 사용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 국영전력회사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과 협력해 총사업비 약 6000억 원 규모의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