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등산로에 도로명 부여…위급 상황 시 신속한 위치 파악 가능해져

성남누비길 7개 구간에 적용

성남시가 추진하는 등산로 도로명. 이미지 제공 = 성남시

성남시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주요 등산로에 도로명을 부여한다. 산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 신고를 위한 것이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4대 명산을 종주할 수 있는 둘레길인 성남누비길 7개 구간에 대해 도로명을 부여하고 기초번호판을 100m마다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여름에 성남누비길 1구간인 남한산성길(복정동~남한산성 남문)과 2구간인 검단산길(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을 시작으로 해마다 2구간씩 번호판 설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산악지역에는 응급구조용으로 활용되는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돼 있지만 시설물 설치 부족으로 위치 확인이 어려워 신속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는 등산로 도로명 부여로 유사 시 시민의 안전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성남시는 향후 건물번호판 정비 사업 추진 시에도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공중전화, 우체통,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자전거거치대, 비상소화장치에 신규 사물 주소를 부여하는 등 촘촘한 주소 정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등산로 도로명주소 부여와 주소 정보 대상 확대를 통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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