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자신에게 사인받으려던 남성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10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8일 손흥민의 팬 A씨는 “손흥민은 ‘리셀러’ 역할을 하는 팬들한테 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틱톡 등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붉은 후드티를 입은 남성의 사인 요구를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손흥민은 팬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는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장에서는 심지어 자신이 입은 옷을 팬에게 전달해주기도 하는 ‘팬서비스 장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사인을 거절한 이유에 이목이 집중됐는데, 알고보니 이 남성은 이미 한 차례 사인을 받았음에도 더 많은 사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그를 ‘리셀러’로 의심하고 단호하게 이를 거절하자 남성은 종이와 팬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
리셀러는 유명인들을 쫓아다니며 종이나 물품에 사인을 여러 장 받은 후 이를 인터넷에 올려 고가에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편 손흥민이 팬의 요청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한국 팬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티셔츠 뒷면에 사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그건 못한다”며 “제가 망칠까 봐”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한국 팬이 갖고 있던 티셔츠가 토트넘 홋스퍼의 90년대 유니폼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희귀 아이템에 사인해달라는 요청을 보고 재치 있게 거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