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생겼다

용인시-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합심'

이상일 용인시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시청 본관 1층에서 열린 유니스트 용인 반도체교육산학허브 개소식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협력해 시청 본관 1층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용인시와 UNIST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의 후속조치로 설치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134㎡(약 40평) 규모로, 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앞으로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교수 등 1~3명이 허브에 상주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개발) 기술 지원과 산학협력 등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학‧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시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용인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및 산업 동향 교육’ 과정은 1기 3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시장도 강의를 듣는다.


용인시와 UNIST는 이와 함께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도 짜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시의회의장, 이용훈 UNIST 총장,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이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가나 기업 관계자는 물론 시민과 관련 학과 학생 등이 UNIST가 제공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도록 시장으로서 세심하게 살피며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반도체 도시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용인특례시가 산학협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도록 강한 의지를 갖고 전폭 지원해 준 덕분에 허브를 개소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여는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용인시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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