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모험의 탑'의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10명 중 9명이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이용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유저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배형욱(사진) 데브시스터즈 오븐게임즈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마무리한 CBT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 유저가 다양한 쿠키 캐릭터를 조작해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내용으로, 쿠키런 시리즈 모바일 게임 최초로 3차원(3D) 모델링이 적용됐다. 오븐게임즈는 6월 정식 게임 출시를 앞두고 1월 19일부터 지난 달 4일까지 글로벌 CBT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참여자의 과반수가 해외 이용자였으며 특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참여했다. CBT 참여자의 누적 플레이 시간은 6만 3749시간이며 게임 만족도는 6점 만점에 5.2점으로 높았다. 다른 이용자와 협동 전투를 펼치는 ‘레이드’ 콘텐츠의 누적 플레이 횟수는 약 82만 회에 달한다.
배 대표는 “유저들의 게임 몰입 속도가 예상했던 것 보다 빨라 CBT 이후 게임 운영 방식을 가장 많이 바꾸고 있다”면서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르였는데도 각 쿠키 별 스킬을 활용해 전투를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과 조작감이 좋다보니 이용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븐게임즈는 정식 출시 때까지 전 게임 속 캐릭터 ‘쿠키’ 종류를 다양화하는 등 모든 연령층의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6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현재 15가지인 쿠키 종류를 2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에 오프라인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소통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데브시스터즈 최고사업책임자(CBO) 내정자로서 멀티플랫폼 게임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모바일 게임인 ‘쿠키런: 모험의 탑’을 조이패드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는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지만 ‘쿠키런: 모험의탑’은 조이패드로 조작하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면서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라는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 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해 게임 유저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