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소통을 더 많이 더 잘하겠다”며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는 한편으로는 정부의 국정운영이 평가받은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포함해 협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면서 “국회와 긴밀하게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여야 대표와의 만남이 22대 국회 개원을 고리로 6월쯤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