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7번 그린 놓치고도 ‘노보기 4언더’ … 4언더 이정은6·성유진은 시즌 첫 ‘톱10’ 도전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
신지은 2위, 안나린 3위

티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지난주 US여자오픈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톱10’에 한국 여자골퍼 이름이 한 명도 없었고 일본 여자골퍼는 5명이나 포함됐다. 분명 한국 여자골프의 위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국 여자골프가 일본에 밀렸다는데 동의하는 골프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8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 성적만 봐도 그렇다. 한국여자골퍼 3명이 톱10에 든 반면 일본 여자골퍼는 1명만 10위 이내에 이름 올렸다.


8언더파 63타를 친 신지은이 2타차 단독 2위에 올랐고 7언더파 64타의 안나린이 단독 3위 그리고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이정은5가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 61타를 기록한 태국의 아르피차야 유볼이다.


비록 톱10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반가운 한국 선수 이름들도 꽤 상위권에 올랐다. 우선 대한민국의 에이스 고진영이다.


지난 4월 말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톱10 성적이 없는 고진영은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이날 7번이나 그린을 놓치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쇼트게임도 좋았고 퍼팅도 나쁘지 않았다.



칩샷을 하고 있는 이정은6.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친 성유진도 데뷔 후 첫 톱10을 노린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블루 베이 LPGA 공동 21위가 가장 좋은 스코어일 정도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은 성유진은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이정은6도 4언더파 67타로 올시즌 가장 낮은 타수를 치면서 기대를 갖게 한다. 이정은6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했고 50위 이내에도 아직 한 번 들지 못했다.


이날 이정은6는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어지러운 하루를 보내면서도 4타를 줄였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일본)는 2언더파 69타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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