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서울대와 우주·AI 원천기술 개발 '맞손'…글로벌 인재 양성 추진

산학협력 MOU…저궤도 위성·6G 통신 분야 핵심기술 개발

유홍림(왼쪽) 서울대 총장과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산학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272210)이 서울대와 산학 협력을 통해 우주·인공지능(AI)·방위산업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6일 서울대와 ‘방위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AI 기반 우주 분야 산학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40여 년간 이어온 방산 전자 사업 경험을 토대로 세부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학생들의 원활한 연구개발 활동에 필요한 기술 교류와 협력을 지원한다. 서울대는 산업적 가치가 높은 국내외 학술 연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수행해 성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탑재체 설계 △6G 통신 시스템 및 위성망 연동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선박 운항, 자율운행 등에 사용되는 객체 인식 AI 기술 고도화 △자율 무인 체계 교란 대응 체계 개발 등 2029년까지 서울대와 진행할 다양한 산학 과제 수행을 통해 방산·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할 주요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실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장학생 선발과 채용 연계 등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차세대 산업을 이끌 인재들이 방산·ICT 진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글로벌 혁신 산업을 이끌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과 서울대 관계자들이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산학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특히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통신위성망 인프라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우리 군에 적합한 저궤도 통신망을 구축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정부용 '우주 인터넷'을 개발 중이다. 우주 인터넷은 지구 저궤도(200~1000㎞)에 다수의 소형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체계를 뜻한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3억 달러 투자해 글로벌 우주 인터넷 기업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도 활용하고 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기술주권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방위 ·ICT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인재들이 세계 유수의 방산·ICT 기업으로 도약 중인 한화시스템과 협력하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한화시스템의 협력 범위가 앞으로도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서울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기술력 향상을, 서울대는 미래 산업 분야 핵심인재 배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동력 지속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경쟁력을 가진 젊은 인재들과 다양한 형태의 인적 협력을 추진하며 혁신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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