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연합뉴스
순경으로 입직해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거쳐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낸 안응모(사진) 씨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14일 유족 측은 이날 고인이 오후 12시 55분께 서울 옥수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1년 12월 황해도 벽성군 출생인 고인은 1953년 4월 철도경찰대 시험에 합격해 경찰(순경) 생활을 시작했다. 철도경찰대 해산으로 일반경찰이 된 그는 서울 상도동 지서장, 용산경찰서 교통주임, 미8군 728파견대장 등을 거쳐 196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서울 마포·중부경찰서장, 경무관과 1980년 치안감을 지낸 후 1982년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치안총감)에 올랐다. 그는 치안본부장직을 수행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충남도지사, 조달청장, 내무장관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고인은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과 회장을 지냈고 이후 황해도중앙도민회장,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장, 안중근의사숭모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박명희(전 단국대 교수) 씨와 자녀 안희관(STL솔루션 대표)·안혜경·안희돈(건국대 교수)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 2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