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드론 방어체계 고도화” LIG넥스원, 새만금서 실전 연구

전북도,새만금개발청 등과 업무협약 체결
'대드론방어체계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2019년 10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해외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의 다목적 무인 헬기(드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079550)과 전북특별자치도가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대드론 통합 체계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북한 무인기 침입 후 드론 방어 체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전북도·새만금개발청·부안군·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새만금을 대드론 통합 체계 연구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R&D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를 비롯해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권익현 부안군수, 송준광 KTL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달 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R&D센터에서 ‘새만금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권익현(왼쪽부터) 부안군수,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송준광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미래융합기술본부장. 사진 제공=LIG넥스원

대드론 통합 체계란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 시설 및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체계를 말한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되며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 안티드론 장비인 재머를 이용해 제압한다.


LIG넥스원은 십여 ㎞ 이상 떨어진 무인기를 식별하고 재밍(방해 전파를 통해 신호를 왜곡하거나 차단하는 행위)으로 전자파를 차단해야 하는 시험 특성 때문에 통합 체계를 운영할 시험 장소를 찾는 데 애를 먹어왔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방조제 일대가 군산공항의 관제 영역 밖에 위치해 있고 전자파 차단에 제한 사항도 적어 최적화된 장소로 파악됐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들은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 및 연구 인력 상주 공간 마련 △연구·실증 행정 지원 △연구개발 인증 체계 구축 △소형 드론, 대드론 실증 연구 기반 조성 및 시험·실증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국제공항 불법 드론 탐지 장비 구매 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 대표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드론과 이에 대응할 대드론 통합 체계 기술력 고도화는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범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 과제”라며 “미래전의 ‘창과 방패’라고 할 수 있는 드론·대드론 분야에서 계속 앞서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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