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샷 ‘유해란 10언더’에 가려졌지만…‘고진영 5언더’ ‘최혜진 4언더’‘이정은6 3언더’ 분전의 샷

LPGA FM 챔피언십 2R
유해란 선두, 고진영 5위



6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그의 표현대로 ‘치면 핀에 붙고 퍼트하면 홀에 들어갈 것’ 같은 그런 놀라운 날이었다. 하루 10타를 줄인 ‘어메이징 샷’ 유해란이 신설 대회인 FM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해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고 10언더파 62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11개월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게 됐다.


유해란은 이날 4∼7번 홀과 14∼17번 홀에서 두 번이나 ‘4홀 연속 버디’를 노획하는 폭발적인 샷을 과시했다.



티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는 뛰어난 아이언 샷으로 이날도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퍼트는 26개로 막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호주 동포 로빈 최와 미국 동포 노예림이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과 함께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워낙 유해란이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그 그늘에 가려졌지만 이날 선전한 한국 선수들이 꽤 많다.


일단 고진영이 5타를 줄이고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0번 홀로 출발한 고진영에게는 버디 보다 보기가 먼저 나왔다. 11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이후 6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으로서는 지난주 AIG 위민스 오픈에서 컷 탈락하고 세계랭킹도 3위에서 6위로 밀린 상황이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는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첫날 2오버파 74타를 쳐 컷 통과가 불안했던 최혜진도 4타를 줄이면서 중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은 최혜진은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62위에서 공동 21위로 올라섰다. 최근 5개 대회에서 ‘공동 7위-공동 7위-공동 33위-공동 65위-공동 37위’로 흐름이 나빠지고 있어 최혜진도 추가 톱10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은6는 극적으로 컷 오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날 5오버파 77타 공동 113위였던 이정은6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고 컷 기준선인 공동 62위(2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반 3개의 버디 후 보기 1개를 범했던 이정은6는 후반 계속 파를 기록하다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이정은6는 올해 14개 대회에서 딱 절반인 7번 컷 탈락하고 있다. 컷 통과 횟수를 늘리고 상금을 획득해야 현재 115위에 머물러 있는 상금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퍼팅을 하고 있는 이정은6.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인 이소미와 안나린도 최혜진과 같은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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