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매킬로이 “이젠 버겁다…내년엔 18~20개 대회만 출전”

“US 오픈 패배 여파 아직도 남아”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내년에는 대회 출전 횟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나이와 바쁜 일정으로 인한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9위로 마친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대회 출전을 18~20회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5주 동안 올림픽을 포함해 4개 대회에 출전했던 매킬로이는 “올해는 대회 일정이 두껍고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면서 “올해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모든 게 압축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PGA 투어 2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승을 거뒀지만 바라던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특히 US 오픈에서는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지 못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1타 차 우승을 내줬다. 매킬로이는 “US오픈 이후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인터뷰를 하지 않고 코스를 떠났고 약 한 달 간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PGA 투어 올 시즌 일정을 마쳤지만 그의 올해 스케줄이 모두 끝난 건 아니다. 매킬로이는 DP월드 투어(유럽 투어) 아이리시 오픈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등 연말까지 5개 대회에 더 나가야 한다.


올해 35세인 매킬로이는 “나는 여전히 22살처럼 느껴지만 20대 때는 지금과 같은 책임감은 없었다”며 “긴 시즌이다. 1년에 27개 대회 출전은 좀 무리인 듯하다. 내년에는 휴식 기간을 좀 더 추가하는 쪽으로 생각해봐야겠다. 1년에 18~20개 대회만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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