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년 기술개발 예산 전년비 55%↑…'극한 기상' 맞선다

기상청 제공

2025년 기상청 예산(정부안)이 4698억 원으로 편성되며 올해보다 216억 원(4.8% 증액) 늘어난 가운데 특히 차세대 기상 기술 개발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4698억 원이 편성됐다고 밝히고 “태풍·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예측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기상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게 증액된 부문은 ‘기상 분야 선도 기술 연구개발’이다. 천리안위성(우주청 협업), 한국형 도심항공교통(국토부 협업) 등에 1082억 원이 편성됐다. 이는 전년 예산 대비 55%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521억 원은 세 번째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과 신규 편성된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사업에 배정됐다. 아울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 기술 개발(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예보 지원 기술 개발 등에도 561억 원이 투자된다.


기상기술을 포함해 전체 기상청 R&D 예산은 1318억원이 책정돼 올해와 비교하면 48.9%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R&D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다시 늘렸다.


한편 관측망 확충을 비롯해 기상·지진 관측·감시·예측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991억원이 편성했다.


국가 기후변화 표준시나리오 인증체계 구축과 늘봄학교용 기후변화과학 교육 콘텐츠 개발 등 기후변화 과학정보 생산에는 306억원이 책정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상·기후 정보를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겠다"라면서 "기상산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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