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파트 3.3㎡당 1.6억 돌파…강남권 신고가 속출

원베일리 84㎡가 55억에 팔려
대출규제前 투자 심리 등 영향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권의 신축·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반포에서는 3.3㎡(평)당 1억 6000만 원을 넘긴 단지가 등장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6㎡가 7월 18일 55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6월 비슷한 주택형(84.97㎡)의 신고가인 49억 8000만 원보다 무려 5억 2000만 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최근 이보다 3억 원 더 비싼 58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경우 3.3㎡당 가격은 1억 7000만 원을 넘어선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초구 ‘반포르엘’ 전용 97㎡형은 7월 41억 원에, 송파구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7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들 모두 직전보다 각각 2억 원, 9000만 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서초구 ‘신반포2차’ 전용 137㎡가 지난달 28일 48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6일 ‘압구정현대6차’ 전용 196㎡가 이전 신고가(71억 원)보다 3억 8000만 원이나 높은 74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압구정신현대9차’ 전용 109㎡도 지난달 5일 46억 7000만 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전셋값이 상승한 가운데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매수를 서두르려는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신고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며 “고가 주택은 지금 시행되는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신고가 경신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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