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통합데이터센터 개소식…조선‧해운업 디지털 통합서비스 제공

선박 운항‧해운물류 데이터 인프라 구축
2021년부터 4년 간 총 369억 원 투입

울산 앞바다에서 원유운반선이 SK에너지 소유 부이에 원유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위한 ‘선박통합데이터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27일 울산 동구 일산동에서 개소식을 시작으로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을 뒷받침 하게 된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지능형‧자율운항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조선·해운 산업의 신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선박 운항 정보 등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4년 간 총 369억 원이 투입된 센터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구축 △항해통신 핵심 기자재 국산화 개발 △연안 물류 선박운항 해상 실증을 통한 현장 적용 실적 확보 등을 추진해 왔다.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과기정통부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경우 해운물류 프로세스(화물이동 → 선적 → 출항 → 운항 → 입항 → 하역)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그 결과 해운물류 관계자(화주, 선주, 해운사, 항만 등)들이 실시간으로 물류 정보의 상호공유와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선박 운항의 충돌 예방 및 항로 감시 등에 핵심 기자재인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일본, 노르웨이 등이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산 개발 기자재는 태화호 선박에 탑재돼 울산, 포항, 부산, 제주 인근 해역에서 약 9개월 동안(1만280㎞ 운항) 성능시험과 현장 검증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노르웨이 선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센터는 운항 중인 선박의 위치, 항로, 연료량 등 다양한 상태 데이터를 육상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선박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해를 지원하는 ‘통합관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선박에 화물을 효율적으로 적재‧배치하고 입출항 시기를 모의 스케줄링하는 ‘물류 최적의사결정 지원’ 등도 서비스한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선박 운항과 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조선‧해운산업의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서비스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조선‧해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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